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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SBS '맛남의 광장·텔레그나·오늘 배송' 순한맛 예능이 뜬다

/ 사진=SBS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힘든 시기, SBS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제작해내고 있다.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것에서 그치는 예능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의 의미를 일깨우며, 어려운 이들의 고민까지 덜어주는 것이다.

SBS 예능의 순기능은 ‘맛남의 광장’에서 비롯됐다. ‘맛남의 광장’은 지난해 9월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첫 방송임에도 6%대라는 안정적인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 덕에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나 공항, 철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단순한 음식 개발·판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농어촌에 판로를 개척해주고, 시청자들에게는 국산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맛남의 광장’에서 ‘상생’을 외치는 백종원은 실제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농수산물 판매율을 높여 프로그램의 취지를 빛내기도 했다. 그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못난이 감자 30톤과 왕고구마 450톤의 판로를 확보했다. 또 오뚜기 함영준 회장도 백종원의 제안에 완도산 다시마 2,000톤을 구매한 후, 다시마 2개가 들어간 한정판 라면을 출시했다.

/ 사진=SBS 제공


SBS는 농어촌에 이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피피엘(PPL·간접 광고) 예능까지 내놓았다. 바로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이하 ‘텔레그나’)이다. 올 봄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해 지난 달 27일 정규편성된 ‘텔레그나’는 우수한 기술력을 지녔음에도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고정 멤버 유세윤과 양세형, 장도연, 김동현이 게스트와 중소기업 상품으로 게임을 펼친다.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리는 동시에, 피피엘 대결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금과 피피엘 상품이 사회에 기부된다. 본 방송 이후, 피피엘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게임은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출연진의 모습은 큰 웃음을 안겼다. 대놓고 하는 피피엘이더라도 중소기업을 돕는 취지에 맞춰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면 시청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부감이나 불편함도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그나’에 이어 또 하나의 파일럿 예능 ‘정답누설 퀴즈쇼-오늘 배송’(이하 ‘오늘 배송’)이 어제(4일) 베일을 벗었다. 5부작으로 편성된 ‘오늘 배송’은 생활 밀착형 퀴즈와 토크가 결합돼, 퀴즈를 풀면서도 미리 정답을 알고 있는 출연자 ‘오배송’을 맞추는 신개념 추리 퀴즈쇼다. 프로그램은 퀴즈를 맞힌 인원 수만큼 영농업과 자영업·소상공인들을 비롯해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기부한다.

/ 사진=SBS 제공


첫 방송에선 가수 김종국, 송가인, 소유, 라비, 정세운, 아이즈원 권은비, 데프콘, 개그맨 이용진이 출연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기부 전쟁을 벌였다. 극강의 양자택일 퀴즈, 김종국과 송가인의 노래방 점수 대결, 오배송 용의자 검거 등은 여타 퀴즈쇼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우승자 자격으로 직접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 물품을 전달하는 정세운의 모습은 훈훈함을 주었다.

SBS 예능 ‘맛남의 광장’, ‘텔레그나’, ‘오늘 배송’은 구성이나 내용·성격도 다르지만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는 ‘선한 영향력’ 하나다.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동시에 웃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더불어 힘든 시기에도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기여하는 것.

앞선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호평에 힙임어 정규 예능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처럼 ‘오늘 배송’ 또한 그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SBS는 지금처럼 상생과 기부를 자연스레 녹여낸 착한 예능, 순한 맛 예능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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