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행사를 14일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6일 여성가족부는 서울정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여가부 권익정책과 관계자는 오는 14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여가부는 이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했다. 다만 할머니의 참석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 할머니는 오는 8월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이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참석하면 정의연과 윤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 이후 97일 만에 다시 수요집회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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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는 이 할머니와 함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윤미향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라 참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날 여가부는 윤 의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내용을 브리핑에서 발표해 혼선이 빚어졌다. 이후 여가부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위원들만 참석 대상에 포함돼 윤 의원은 해당 되지 않는다”며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고 전해왔다. 같은 날 윤 의원은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주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행사는 윤 의원이 주관하는 첫 국회 행사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아왔다.
매년 8월 14일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는 지난 2018년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올해가 3번째 열린다. 이날은 과거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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