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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수락연설·밀워키 대신 온라인…팬데믹, 美전대 '최초 풍경' 연출?

트럼프 "비용절감 대안" 추진

공무공간 사유화 논란 불붙여

바이든, 델라웨어주 생중계

"미국인 건강·안전이 최우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가장 크고 화려하게 열려야 할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전당대회(대선후보 수락연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볼 수 없게 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현장에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수락연설을 하는 것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양당은 4년마다 전당대회를 열어 11월 대통령선거의 공식 후보를 지명해왔다. 전당대회는 미국 최대 정치축제로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가 지명 수락연설을 하는데 코로나19로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없게 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후보 지명 수락을 밀워키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신 홈그라운드인 델라웨어주에서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위원회(DNCC)의 톰 퍼레즈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시작부터 우리는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했다”며 “우리는 과학을 따르고 의사와 공중 보건 전문가의 말을 들었으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일정을 조정해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수도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수락 연설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것은 가장 쉬운 대안이다. 단연코 비용이 가장 덜 들 것”이라며 “아마도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당초 이달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기로 했던 전당대회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공화당은 대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소규모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AP통신은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를 강행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꺾이며 백악관 연설 계획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경우 상징적 정부 자산인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을 개인의 선거 캠페인 무대로 변질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적 공간인 백악관을 자신의 정치적 행사에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정치적 행사를 의회에서 하지는 않는다”면서 “마찬가지로 정치적 행사를 백악관에서 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조차 기자들의 질문에 “합법적인가”라고 되물은 뒤 “나는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치법(Hatch Act) 문제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악관 직원들이 연방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법률인 해치법에 저촉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사적 공간인 이스트윙에서 연설할 수 있다고 CNN에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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