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자리가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실업률도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미 경제가 반등을 시작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자리 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 일자리가 18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2,050만개가 준 이후 5월(270만개). 6월(480만개)에 이어 세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000만개의 가까운 일자리가 새롭게 생긴 셈이다.
실업률도 10.2%를 기록, 5월(13.3%), 6월(11.1%)에 이어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감소 이유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실업률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지난 2월의 실업률은 3.5%였다. 여기에 최근 들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 하면서 ‘고용한파’ 공포는 여전하다.
리서치업체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며 “실업자들은 언제 일자리를 찾을 지 낙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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