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폭탄 온다"…북한에 폭우 ‘중급경보’ 예보

폭우에 북한 곳곳의 민가 지붕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거나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된 모습.[조선중앙TV 화면]

북한에 또다시 폭우 ‘중급경보’가 예보됐다.

조선중앙방송은 8일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에 의하면 9∼10일 중부지역으로 올라오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황해남북도, 개성시,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 그 밖의 중부 이남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황해북도 장풍군에는 총 650㎜, 황해남도 배천군에는 511㎜의 폭우가 쏟아졌다. 황북 은파군 대청리에서는 불어난 물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여의도 2배 크기에 해당하는 논과와 단층 주택 730여가구가 물에 잠겼고 살림집 179가구도 붕괴했다.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평강군에는 1일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총 854㎜, 금강군에는 800㎜의 비가 각각 내렸다.

북한은 현재 수해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수해 지역을 찾은 데 이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또한 황해남도 연백지구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농작물 보호와 빠른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방진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