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겼지만, 멕시코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리 피해가 큰 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국가별 팬데믹 피해에 있어서 우리는 그렇게 심한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멕시코에 만성질환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46만2,690명, 사망자는 5만51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수로 따지면 전 세계 6위고, 사망자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그러나 인구 대비로 하면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미주에서 다섯 번째라며, 미국, 브라질, 칠레, 페루의 피해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도 인구 대비 사망자가 멕시코보다도 많다고도 말했다.
5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사망자 규모에 대해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에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가 많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또한 최근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응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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