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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미안해요"...국내파 동생들 올해도 웃었다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10.5대7.5로 미일 연합 제압

포볼 경기 4.5대1.5 이어 싱글 매치 4승4무4패 팽팽

임희정은 이정은에, 유소연은 최혜진에 승리 거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발팀 선수들이 9일 해외연합 팀과의 대결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임희정 /사진제공=브라보앤뉴


유소연 /사진제공=브라보앤뉴


박현경 /사진제공=브라보앤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생들이 해외파 언니들 앞에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LPGA 투어 선발팀은 9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끝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해외연합팀을 최종합계 10.5대7.5로 이겨 상금 7억원(준우승 5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15대9 승리에 이은 대회 2연패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호스트’이자 선수로 참가하는 이 대회는 국내 투어의 한국 선수들과 미국·일본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매치플레이를 벌이는 올스타전 이벤트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KLPGA 투어 팀은 통산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첫날 포볼 경기에서 4.5대1.5(4승1무1패)로 기선을 제압했던 KLPGA 투어 팀은 이날 1대1 싱글 매치에서도 6점(4승4무)을 보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열려야 했던 포섬(공 하나 번갈아 치기) 경기는 악천후로 취소됐다.



경기 감각 면에서 유리했던 KLPGA 투어 팀은 예상대로 언니들 앞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다. KLPGA 투어가 지난 5월부터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반면 일본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여전히 멈춰 있다. 재개 이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는 미국 투어에도 한국 선수 대부분은 참가하지 않고 있다. 해외연합팀 중 신지애는 양손 수술 이후 재활 중이고 미국에 머물던 허미정은 지난주에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최나연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국내 투어 상금 1위 박현경이 일본파 이보미를 1홀 차로 꺾으면서 KLPGA 투어 팀은 3개 조 경기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자존심이 걸린 이날 싱글 매치만 놓고 보면 4승4무4패로 팽팽한 불꽃이 튀었다. 최고 빅 매치인 임희정(KLPGA)-이정은(해외연합), 유소연(해외연합)-최혜진(KLPGA) 간 경기에서도 양 팀은 1승씩을 나눴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린 2년 차 임희정은 16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핀에 딱 붙여 2홀 차로 앞서 갔고 17번홀(파3)에서 2m 남짓한 파 퍼트를 넣으면서 지난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을 2&1(1홀 남기고 2홀 차)으로 물리쳤다.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지난 시즌 국내 투어 전관왕 최혜진을 3&1(1홀 남기고 3홀 차)으로 제압했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 이민영과 호흡을 맞췄지만 쓴잔을 들었던 박인비는 싱글 매치 경기는 출전하지 않고 응원에 집중했다.

박인비는 KLPGA 투어 팀의 승리를 축하하며 “이렇게 훌륭한 후배들이 있다는 데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이런 강한 투어가 있기 때문에 저희도 해외에 나가서 더 활약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참가한다. LPGA 투어 재개 이후 첫 출전이다. 이 대회까지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씨가 캐디를 맡을 예정이다. 이날 이보미도 남편인 배우 이완씨를 캐디로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보미는 “남편이 퍼트 라인을 굉장히 잘 봐줬는데 제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 땡볕에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프로 통산 57승의 대선수 신지애는 “대회 전부터 우승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저희끼리 얘기했는데 과연 후배들은 강했다. 선배로서 뿌듯하다”며 “어찌 보면 외로운 골프선수로서의 생활이 덜 힘들도록 저희 선배들이 옆에서 같이 걸어가 주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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