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19 무증상·유증상 환자, 바이러스 배출량 비슷

순천향대 이은정·이승재 교수팀

무증상자도 격리지침 준수 중요

무증상자 25%·유증상자 30%는

확진후 3주 넘어서야 음성 전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와 유증상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증상자가 확진 15~20일 이후 기침·콧물·가래·인후통 같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최소한 15일 이상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이은정·이승재 교수팀이 지난 3월 6~26일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됐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03명을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나눠 상기도(코·입인두) 검체와 하기도 검체(객담)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유전자를 여러 차례 대량복제하는 유전자증폭(RT-PCR) 검사로 비교분석한 결과다.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국제학술지(JAMA) 가운데 하나인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9일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유증상자와 비슷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면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격리지침을 준수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03명(여성 66%) 중 중위 50%(상·하위 각 25% 제외)의 연령은 22~36세, 중앙값은 25세였다. 고혈압·암·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12명(3.9%)이었다. 센터 입소 당시 유증상자는 193명(63.7%)이었고 무증상자 110명 중 21명(19.1%)은 입소기간 중 증상이 나타났다. 전체 입소 환자의 29.4%(89명)는 퇴소 때까지 무증상이었다. 무증상 입소자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평균 15일(짧게는 13일, 길게는 20일)이 걸렸다.

앞서 장기요양시설 입소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의 56.5%가 확진 당시 무증상이었고 23.1%는 확진 후 7일까지 무증상 상태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RT-PCR 검사에서 음성(유전자를 40회 이상 증폭해도 바이러스 유전자의 양이 기준치 미만)으로 바뀌는 데는 확진일로부터 무증상자가 평균 17일, 유증상자가 19.5일 걸렸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확진 후 14일과 21일에 음성으로 바뀐 환자 비율은 각각 무증상자가 33.7%와 75.2%, 유증상 환자(입소 후 증상 발생자 포함)가 29.6%와 69.9%였다. 무증상자의 25%, 유증상자의 30%가 확진 후 3주 넘게 지나서야 음성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증상에 기반한 현재의 코로나19 환자 감시 및 스크리닝 체계에서는 실제 환자가 상당히 과소 보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