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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태풍 ‘장미’ 북상에 비상 대비

김경수 지사 인명 재산 피해 없도록 최선 다할 것

비상 2단계 근무 운영

전 해역 여객선 운항 통제

제5호 태풍 ‘장미’ 예상 진로도.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 피해 복구로 숨 쉴 틈도 없는 가운데,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장미’로 비상이 걸렸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0일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해와 태풍 대비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으로 인한 더 이상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 하도록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경남은 지금까지 물 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컸던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또다시 최고 250mm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전면부에 생긴 비구름대 영향으로 진주에는 호우경보가, 사천·합천·산청·하동·의령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4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남해·거제·통영 등 3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렸다. 장미는 이날 오후 3시쯤 통영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경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경남에는 50~15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고 25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형급이지만, 바람도 초속 20m의 강풍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응 체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시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냈다.



인명 피해 우려 지역 699곳과 재해취약시설 857곳, 배수장 611곳, 대형건설 공사장 139곳에 대한 점검과 안전 조치를 완료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인 밀양시 삼랑진교에는 홍수경보가, 함안군 계내리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태풍 상륙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수위가 다시 올라갈 수 있어 주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낙동강 본류 제방이 무너진 창녕군 이방면은 현재 둑을 다시 쌓아 응급 복구를 마무리한 상태다.

도와 창녕군은 1km 떨어진 옛 제방에 200m 길이의 1차 저지선을 구축하고, 추가 제방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

도내 1만 4,000여 척의 어선도 모두 대피했고, 섬을 오가는 3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태풍으로 인한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재산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기 때문에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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