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가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회원교단장·기관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복절 75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보환 NCCK 회장은 “광복 75주년이 일본에 과거사 직시를 요청하고 있다면 한국에는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던지고 있다”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의 실현을 완성하는 첫 관문이 올해 70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종식”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온전히 회복하고 자주와 독립, 해방과 평화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올해를 ‘한반도 희년’으로 선포했다”며 “한국교회는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고난의 길을 걷기 위해 지난 6개월동안 ‘한반도 희년 세계교회기도운동’과 세계 종교시민사회와 함께 1억명 서명을 목표로 내건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등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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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에 3·1운동을 주도한 자랑스러운 역사의 이면에 신사참배를 통해 일제의 압제에 협력했던 어두운 역사를 정리하지 못한 채 해방 이후 갈등과 분열, 증오와 적대의 질서를 만들고 지속시키는 데 일조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는 사회적 갈등과 증오를 유발하거나 재생산하는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광복 75주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남북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며 “남북 문제의 해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정파는 분단을 영속하는 대결정책을 내려놓고 남북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어 “우리는 인도적 지원과 교류의 확대를 통해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통일된 나라를 이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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