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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탈퇴하고 인사 없이 靑 떠났단 김조원…김근식 "뒤끝 작렬, 레임덕 전조"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연합뉴스




‘다주택 참모들은 한 채만 남기고 8월 중순까지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마지막 인사도 없이 청와대를 떠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문 대통령에 대한 항명을 넘어선 정권 레임덕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서실장 산하 수석들의 집단사표가 청와대 내부의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했었다”면서 “김조원 수석의 뒤끝 있는 마무리를 보니까 정말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이 제대로 안 서는 모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 전 수석이) 사표 제출 이후 열린 수보회의에 참석도 안 하고, 참모들 단톡방에서도 탈퇴하고 결국 교체 발표에도 청와대에서 소감 한마디 없이 사라진 셈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항명을 넘어 레임덕 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에 가깝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이어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자 매각을 공개 지시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된 것”이라면서 “사실 그같은 지시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는 것부터 청와대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은 반증이었다”고도 썼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연합뉴스


아울러 김 교수는 최근의 청와대 상황이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집단사표 제출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때는 실장과 수석들이 수보회의에 사표를 제출하자마자 즉시 대통령이 두 명의 수석만 수리하고 마무리했다”면서 “이번처럼 3일 넘게 대통령의 묵묵부답에 참모들의 우왕좌왕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덧붙여 “김 수석의 뒤끝 작렬한 퇴장 모습이 결국은 청와대의 이상기류와 대통령의 영이 잘 서지 않는 조기 레임덕 증후군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적었다.



김 전 수석은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노 실장의 권고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처분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불참하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하는 등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소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노 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전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했다.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수석은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같은 날 신임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번 인사조치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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