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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美 7월 소매판매 1.2%↑...증가세 둔화

세달 연속 증가세...예상치 밑돌아

경기 회복 지연 우려도 확산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기부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국의 소매판매가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를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8.3%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4.7%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2% 급증했으며, 6월에는 8.4%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 증가세를 당초 7.5%에서 8.4%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석달째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3,000건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서는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여기에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속화되는 점도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7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점점 감소해 지난 10일에는 4만9,0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나흘 연속 다시 5만 명을 웃돌았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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