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기업들은 지난 5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리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연휴 기간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집에 머물길 부탁한다”고 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는 임직원은 밀접·밀집·밀폐(3밀) 공간을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도 다중 밀집 공간 방문을 자제하라는 등의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안내했다. LG전자는 평택, 구미 등에 지난달부터 해외 출장을 갔다가 복귀한 직원들이 쓰는 사내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클럽·주점·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 방문 금지령을 내렸다.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종교 등 소모임 활동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의 한 중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판교 인근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원격근무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카카오는 회사 감염 예방 차원에서 지난 14일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해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도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오는 18일부터 2주 동안 이어간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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