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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 아베, 사흘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검진 관련 '15초' 언급

"건강에 만전 기하려 검진받아"

19일 오후 관용차 타고 관저 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 사흘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관용차를 타고 관저로 출근했다. 그는 관저에 들어서면서 지난 17일 돌연 건강검진을 받은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추가 질문을 던졌지만 아베 총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TV 카메라 앞에 선 시간은 15초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출근 후 첫 업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관계 각료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매년 여름 휴가를 후지산 자락에 있는 야마나시현의 별장에서 보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의 여름휴가를 도쿄 자택에서 보냈다.



휴가 중인 지난 17일에는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7시간30분가량 머물며 검진을 받아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켰다. 지난 6월 13일 정기 검진을 받은 지 2개월여 만의 추가 검사였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그러나 관저(총리실)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18일 민방 BS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가) 사실과 달리 부풀려져 입원하는 거냐는 등 이런저런 문의를 받았다”면서 예정됐던 검진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본 정가 일각에선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오는 8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외할아버지의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신기록 달성을 코앞에 둔 아베 총리 관련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다.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건강 이상설에 기름을 부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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