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방송에 출연해 한국인 외교관의 뉴질랜드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선 “오버”라고 했습니다. 집권당 소속 의원으로 정부를 감싸고 싶더라도 무턱대고 편을 들 일이 아니지 않나요. 정의당은 오히려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가 19일 국회의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전 목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김 후보자가 “확인해보겠다”고 약속하자 야당이 불법이라고 지적한 건데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세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덕목은 법치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은 국세기본법 81조의4 ‘다른 목적을 위해서 세무조사를 남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특정인이나 특정종교를 탄압하는 용도로 세무행정이 악용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요. 방역 문제에 정치가 스며들면 오히려 감염자가 공개를 꺼리며 결과적으로 방역망 자체가 위협 받게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본행사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콜(호명)’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대선후보로 지명됐는데요. 이에따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이 본격화됐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약간 앞서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가 격차를 줄이고 있어서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이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유약한 이미지 극복 등 과제가 많습니다. 당장 후보 지명 당일 ‘불륜설’이 제기되는 등 벌써 견제가 만만치 않은데 이를 딛고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동북아 정책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승부와 관련해 두 갈래 가능성을 모두 상정하고 대비해야겠네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