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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 더 커진 아베..."민심도 돌아섰다"

7일만에 또 게이오대 병원 방문

내각 지지율 36%로 최악 근접

"장기집권에 유권자 염증" 평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의 병원에 도착한 모습./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연속 재임 최장 기록을 달성했지만 유권자의 민심은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베 총리는 다시 병원을 방문하면서 ‘건강이상설’을 다시 한번 키웠다.

교도통신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0%로,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두 번째로 낮았다. 3년 전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을 둘러싼 권력과 사학재단의 유착 의혹으로 지지율이 35.8%까지 하락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13.6%에 그쳤다. 아베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고 본 사람은 4.3%였다. 정가에서는 7년 넘은 아베의 장기 집권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나카타니 겐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너무 길어서 국민이 완전히 질리고 있다”면서 “총리관저가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17일에 이어 또다시 게이오대병원을 방문했다. 총리관저는 이날 방문에 대해 “지난주 진찰 때 의사가 일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진찰은 전회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세한 방문 이유가 불분명한 만큼 여당 내에서 아베 총리 관련 건강이상설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병원에서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왔는데, 17일 방문은 6월13일 검진 이후 두 달여 만이어서 건강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16~18일 여름휴가 이후 19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나 평일 오전을 사저에서 보내고 오후에 관저로 출근했다가 저녁에 사저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토요일인 22일에는 사저에서 보냈고, 일요일인 23일에도 이발을 위해 외출한 것을 제외하면 사저에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으로 지친 아베 총리가 최근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돌연 임기 중 사퇴한 바 있어 일본 정가에서는 이번에도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마치지 않고 건강 문제로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가 6월 하순부터 공식 기자회견이나 국회 출석을 피하기 시작하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7월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건강이상설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이날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2,798일)을 넘어섰다. 아베 총리는 이미 지난해 11월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6일∼2007년 9월·366일)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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