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모범형사’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켜온 마지막 의문점, 아직 풀리지 않은 과제 3가지를 정리해봤다.
첫 번째, 유정석(지승현)의 진실을 확인한 진서경(이엘리야)의 선택에 대한 의문점이다.
진서경은 기자라는 직업, 정한일보란 조직에 누구보다 자긍심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유정석을 기자의 롤모델로 삼고 있었다. 형사들이 유정석의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정한일보를 찾아오자 ‘선 넘었다’며 함께 분노하고, 유정석에겐 ‘진실’을 요구한 이유는 그가 범인이란 사실을 그때까지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정석은 기자들 앞에서 “진실? 난 죽어 마땅한 놈을 죽였을 뿐이야”라고 살인 과거를 고백해 충격을 선사했다. 아직 그가 누구를, 왜 살해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진서경 역시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난 8회에서 검찰과 경찰의 비리를 담긴 녹취파일을 손에 쥐고서도 공개하지 못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기자의 소명과 ‘팩트’로 대응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오지혁(장승조)이 잡지 못한 유일한 범인의 존재에 대한 의문점이다.
5년 전, 이대철(조재윤)의 택배 차량에 증거를 심었을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나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안게 된 이은혜(이하은)를 보며 오지혁은 과거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아빠를 살해하는 범인을 목격했음에도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그 범인을 잡지 못했던 것. 그가 이은혜에게 “너 때문이 아니라고 했잖아. 니가 만든 지옥 속에 갇히지 마”라는 위로를 건넬 수 있었던 이유였다.
오지혁은 이은혜가 자신처럼 지옥에서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대철 사건의 진범을 좇고 있었다. 강도창(손현주)과 함께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을지, 더불어 그가 유일하게 잡지 못한 범인의 이야기가 남은 2회에서 풀릴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오종태(오정세) 위협하는 유정석(지승현), 두 은폐자의 결말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방송 직후 공개된 15회 예고 영상에서는 유정석이 “조성기, 장진수 둘 다 죽였단 증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사건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간 오종태와 유정석은 서로의 치부를 손에 쥔 채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했던 바. 두 은폐자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가 최대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위 영상 말미, “큰 선물을 드리겠습니다”라며 유정석이 오종태를 위협,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이날 방송에 이목이 집중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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