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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밝힌다더니"...아베, 중증환자 중심 새 코로나 대책 발표한다

경증환자, 숙박시설 또는 자택 요양 전환

코로나 대책과 자신 건강 문제도 밝힐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게이오대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은 뒤 도쿄 총리 관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여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거취를 두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기자회견에서 직접 새로운 코로나19 대책의 방향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치료 시스템을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가을 이후 독감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책 패키지를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이를 결정하며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책의 의도를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보도대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 나선다면 오는 2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28일에 회견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28일 회견에서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라고 복수의 아베 정권 간부가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 이상설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관측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지 약 2개월만인 이달 17일 게이오대병원에 7시간가량 머물며 검사를 받았고 24일에 같은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앞서 일본의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장시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추측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대책은 경증환자 처우의 전환이 핵심이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의 경우 병원 대신 숙박시설이나 자택에서 요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호(介護·노약자 돌봄) 시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긴다. 산케이는 “향후 독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될 위험이 큰 고령자 위주로 의료 자원을 집중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증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병상 포화 상태에 이르는 상태를 막기 위함이다. 산케이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난 환자 중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 환자가 되기 쉬운 반면 40대 이하의 경우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인 사람이 많다”면서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가 감염증법상 지정 감염증으로 지정돼 증상이 가벼운 환자도 입원 조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은 아니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하지만 독감 유행기에 발열을 호소하는 환자가 의료 기관에 쇄도하면 코로나19 환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병상 수가 부족해지거나 코로나19 집단감염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른 의료 현장의 혼란이 초래될 우려도 있다. 산케이는 “지정 감염증 운용의 본래 취지를 재검토해 고령자 등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 위주로 치료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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