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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른 뱅크가 결국 갖게 된 것은

“뭐하고 살았나”란 질문에 “늘 그랬듯 나의 음악을 했다”고 답한 뱅크를 만나다

곡 썼지만 부를 가수가 없어서 나선 무대에서 가수로 데뷔


낭만(?)의 90년대를 청년의 신분으로 보낸 4050 세대라면 노래방에서 한 번쯤은 불러봤을 노래들이 있다. 그 명곡들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가 얼굴 없는 가수 뱅크가 부른 ‘가질 수 없는 너’다.

앞에 따라 붙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뱅크는 좀 이상 야릇한 뮤지션이다.

데뷔곡인 ‘가질 수 없는 너’가 상한가를 찍고 후속곡들인 ‘가을의 전설’, ‘이젠 널 인정하려해’ 등도 연달아 히트를 쳤지만 당대 유명가수들과 달리 브라운관엔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이 ‘가질 수 없는 너’엔 (노래를) 부를 가수가 없어서 곡을 쓴 뱅크가 무대에 올라 얼떨결에 가수로 데뷔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도 뒤따른다.

뱅크가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4050 세대 특화 미디어를 표방하는 라이프점프는 그를 꼭 만나보고 싶었다. 해서 그가 일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로 찾아갔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뱅크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난 뱅크.




-광화문에서 파주까지 먼 길이지만 부푼 마음으로 달려왔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먼 길 와줘서 고맙다. 내가 사는 집이 일산이다. 곡 쓰고 음반작업 하기 마땅한 곳을 찾아 이곳 헤이리로 왔다.”

-다짜고짜 이런 말씀 드려 민망한데, 오랜 팬이다. ‘가질 수 없는 너’의 주인을 만난다니 영광이다. 그 동안 뭐하고 지내셨나.

“뭐하긴 음악했지. 사람들이 그런 질문 많이 한다. 왜 활동을 안 하냐고. 그런데 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다. 계속 곡 쓰고 음반 내고 그랬지. 그게 나의 일이잖아.”

-(하하) 텔레비전에 출연하지 않으시니 그런 것 같다. 하기야 원래부터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뮤지션이지. 오늘 물어볼 게 너무 많다.

“데뷔 때부터 그랬다. 텔레비전 무대엔 웬만하면 나가지 않으려고 애썼다. 내가 연예활동할 것도 아닌데 굳이 나갈 이유도 없고. 질문이 많다 하셨는데 시간 많으니깐 천천히 물어볼 거 다 물어보시라.”

1995년 데뷔 당시 뱅크가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르고 있다.


-아무래도 ‘가질 수 없는 너’부터 시작해야겠지. 사전취재를 해보니깐 이 노래는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다고 하던데.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고 앨범준비를 다 끝낸 상황인데 정작 노래를 불러야 할 가수가 중간에 떠버렸다. 이 노래를 부를 후보가 있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던 와중에 해외로 날라(?)버렸다. 가수가 사라진 거지. 그래서 내가 무대에 올라 부른 노래가 ‘가질 수 없는 너’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이 나는 가수이긴 한데 작곡하는 사람 중에서 노래를 조금 부를 줄 아는 사람이다. 진짜 가수는 나보다 훨씬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다.

가수는 나의 필생의 목표가 아니었으니까. 나의 레이블을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서 가수가 됐다.“

-‘가질 수 없는 너’의 나이가 올해로 벌써 25살이 됐다. 1995년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들었던 사람이나 이후에 접하게 된 사람이나 이 곡을 모르는 분들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인데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런 이야기 들으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일종의 세대격차라고 할까. 당신처럼 40세가 넘은 중년들의 가장 큰 착각은 타임랩스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 곡이 1995년에 나왔으니깐 그 시절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큰 착각이다. 이 곡의 가장 큰 팬이 누군지 아나. 지금의 2030 세대다.”

-당대의 음악을 즐기던 사람들과 그 음악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네?

“재밌는 것은 당시의 음악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음악은 그들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때 ‘미정이랑 헤어지고 이 노래를 들었었지...’, 하는 건데. 다음 세대가 이별하고 나서 같은 음악을 들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거지. 그건 일종의 암모나이트 같은 생각이다. 다음 세대는 이런 걸 꼰대라고 부른다지?

작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적이 있다. 노래방 애창곡 상위 순위에 있는 곡을 초대하는 자리였는데 ‘가질 수 없는 너’가 몇 위를 했을 거 같아? 나도 놀랐는데 글쎄 8위를 했다.“

지난해 6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뱅크. 노래방 애창곡 톱20 특집편에서 '가질 수 없는 너'는 8위를 차지했다.


-명확히는 아니지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대략 알 것만 같다. 그럼 다른 질문. 이 곡을 썼을 때 ‘와, 이건 뜨겠다’, 이런 예상 같은 것을 하셨나.

“사람들이 그건 상상을 하는데 작곡가들은 곡을 쓰고 나면 다시 보는 일이 별로 없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지.”

-내 기억에 따르면 데뷔하자마자 이 노래는 메가톤 히트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 곡이 히트를 했는지 아니었는지도 몰랐다. 사실 이 곡이 히트를 치느냐 마느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어쩌다 보니깐 노래를 부르게 된 거였으니까. 난 연예인으로 부각되는 게 극도로 싫었다. 나는 키보드를 다루는 사람이니깐 가수 뒤에서 세션맨으로 키보드를 치고 싶었었지.

그때도, 지금도 나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다. 그러니 데뷔한 이후 사람들이 내 노래를 얼마나 좋아해주는지를 알 수도 없었다.어느날인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는데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고. 처음엔 기획사 사장님이 사람을 좀 풀었구나,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후에도 비슷한 광경을 계속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었다.“

-이 곡은 작곡가와 작사가가 다른데, 보통 순서가 어떻게 되나. 작곡하고 가사를 붙이는 건지, 아니면 가사가 있으면 곡을 그에 맞춰서 쓰는 건지.

“곡을 먼저 쓰지. 곡을 완성하면 작사가가 여기에 살을 붙이는 거다. 곡 분위기와 가사가 맞지 않으면 같이 일 못하지. 작곡가가 데모를 건네면 작사가가 그 곡의 모자라고 표현이 덜 된 부분을 가사로 채우는 거다. 그래서 저작권도 반반씩 나눠 갖는 것이고.”

-그럼 이 곡을 쓸 때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거야?

“뭐, 지독하게 엿(?) 같은 사랑이랄까. 아픈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뱅크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난 뱅크.


-하하. 지독하게 엿 같은 사랑이라... 이 곡을 따라 부르다 보면 가슴이 아린다고 해야 할까. 아픈 감정이 실제 느껴진다. 전략이 먹힌 셈이네.

“쉽게 생각하면 한국인 중에서 가슴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 아닐까. 개개인의 감정을 일일이 표현해줄 수 있는 음악은 없다. 4분30초~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곡 하나가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순 없으니까.”

-이 곡에 가사를 쓴 분도 지독히 아픈 사랑을 겪었던 것일까.

“글쎄, 그건 아닐걸? 연기자나 뮤지션 등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반인들이 갖는 흔한 오해가 있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면서 가사를 쓰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다. 길거리 벽을 보면서 저녁노을을 떠올리는 사람이 예술가지. 노을을 사진 찍듯이 하는 사람은 예술가가 아니다.

전문가는 사람의 뇌리에 일상적 언어로 노을을 떠올리게 만든다. 쉽게 범접할 수 있는 형태의 재주는 아닌 거지. 하나의 곡을 만드는 것은 귀납적, 연역적 방법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그저 직관에 가깝지 않을까. 아픈 사랑을 겪었으니깐 이런 곡을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묻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할 거다. (하하)“

-대답을 듣다 보면 사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전공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해철이가 서강대 철학과, 나는 성균관대 철학과.”

-왠지 어울린다. 또 다른 질문을 해보겠다. 본명은 정시로이신데, 1인 뮤지션임에도 본명을 쓰지 않고 뱅크라고 네이밍한 이유는 무엇인까. 아, 그리고 뱅크는 무슨 뜻이지?

“그 질문은 대략 6만번 쯤은 들었던 것 같다. (쓴웃음)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듯 음악으로 감동이란 이자를 전하자란 뜻에서 뱅크로 정했다. 원래는 뮤지션 선후배들을 규합해서 장르에 함몰되지 않는 음악을 해보자란 목표가 있었고 그때 그 슈퍼밴드 이름을 뱅크로 짓겠다 싶었는데 가수로 데뷔하면서 뱅크란 이름을 먼저 쓰게 됐다.“



-명함이 ‘뱅크뮤직 CEO 정시로’이고 유튜브 채널이 뱅크채널인 이유가 그거였구나. 최근에는 어떤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현재는 ‘안티테이너’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엔터테이너의 반대말이다. 음악을 좀 더 우선하자란 뜻이다.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려고 이 작업실을 만들었다. 인부 몇 분을 모시고 나 혼자 뚝딱 만든 거다. 여기서 유튜브도 찍는데 녹화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이런 것들도 혼자 하고 있다. 여기 데스크톱도 유튜브 하려고 산 거다.(하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20년 전에 듣던 노래의 생명력은 그 때 멈출 거라고 착각해요. 하지만 진정한 명곡은 시대가 지나도 계속 회자되기 마련이죠. 발매된 지 20년이 넘은 '가질 수 없는 너' 또한 그렇거든요. 9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2010년대에도... 30대에게 인기가 제일 많았어요. 정말 놀랍고 재미있는 일이죠"


-뱅크하면 발라드가 떠오르는데,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음악을 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 나는 작곡가인 동시에 편곡자인데 편곡이란 것이 원래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9개의 정규앨범을 냈다. 이제는 예전처럼 굳이 앨범으로 먼저 낼 필요가 없다. 한 곡씩 완성되는 대로 팬들에게 공개하면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래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가보다.

“매니저 없이 일해온 지 대략 18년 됐다. 지금 하는 일이나 예전 했던 일이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 예전에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 가수들과 교류도 안 하겠네?

“그렇지. 나랑 비슷한 철학으로 음악 하는 사람들과 주로 교류하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가수들과는 그다지 교류 같은 게 없다. 음악 하는 후배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무슨 말이냐면 악사는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다. 간혹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다시는 전화 하지 마시라’고 말한다.

뮤지션이 음악으로 소통하면 되지 예능에 나가서 이상한(?) 걸로 감동을 주면 뭐하나, 란 생각에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걸로 감동을 줄 수 없는 거니까.

아, 좀 알려진 분 중에선 ‘기차와 소나무’를 부른 이규석과 자주 연락한다. 나보다 연장자인 형인데 어제 밤에도 오랜 시간 통화하면서 대화했다.“

-여러모로 특이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음악도 우연찮은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당시가 ‘음악 하는 사람은 멋지다’, 뭐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 음악 하는 선배한테 ”내가 당신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비웃더라. 그래서 혼자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화성악 책을 사서 기본기부터 익혔다. 음악을 배운 적이 없으니 얼마나 헤맸겠나. 우선 귀를 열자, 란 생각으로 음악을 엄청나게 듣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음악도 잘 안 들었다. 명색이 키보디스트인데 그 전에 피아노 바이엘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어느 순간 귀가 열렸다는 느낌이 왔고 독학으로 계속 음악을 한 거다.”

-대놓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왠지 현재의 대중음악 시장을 에둘러 비판하시는 것 같다.

“내가 원래 트렌드를 싫어한다. 요새 대중음악 시장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내 음악철학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지금의 트렌드를 만드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나. 소비자? 아니다. 자본이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자본이 작정하고 트렌드를 만들면 대중들은 그걸 수용한다.

나 같은 보따리 장수는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 관점에서 대중음악 시장이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따리 장수들끼리 경쟁해서 산업을 발전 시켜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니깐. 연습생 제도만 해도 그렇다.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이런 제도는 없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알아서 매력을 갖추는데 한참 어린 친구들이 ‘섹시’라는 키워드로 매력을 만들어가는 구조는 잘못된 거다. 9살 짜리 어린 아이가 골반을 튕기는 것을 왜 배워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일종의 장똘뱅이 정신 같은 것을 말하는 거네.

“뱅크가 두문분출하다 보니깐 사람들이 미루어 짐작하더라. 뱅크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또 돈은 잘 벌고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하는데 뱅크는 내가 정한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하하) 돈도 잘 번다.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안정적으로 살고 있다. 무엇이 지금의 대세인지, 무엇이 유행인지는 관심 안 가진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만들어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런 게 뱅크의 방식이다.“

유튜브에 업로드돼 있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2020년 8월말 현재 조회수 약 2,100여회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 이야기가 나왔으니깐 드리는 질문. 인터뷰 오기 전에 지인이 꼭 물어봐달라고 한 거다. 유튜브에 '가질 수 없는 너' 조회수가 2,000만뷰가 넘는다면서 혹시 그것도 수익원이 되냐고 물어봐달라 했다.

"그렇지. 그것도 수익원이지."

-유튜브도 하고 계신데.

"내가 건강이 좀 안 좋아서 몇 년간 아무일도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신장이식을 마치고 다시 음악을 해보자,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수술한 지 얼마 안 되서 찍은 노래하는 영상을 '반토막 라이브'로 올리고 그러면서 유튜브하게 됐다."

-팬과의 교류 이런 것을 감안한 건가.

"아니. 거듭 이야기하지만 나는 팬과의 교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음악 외적인 활동을 하진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일을 하고 독자는 그것을 소비해주고, 뭐 그런거지."

-유튜브 채널 운영하시는 분들을 많이 뵜는데 구독자가 점증하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뻥 뛰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 응원 차원에서 말씀 드린다.

"내가 유튜브 하는 걸 알고 주변 지인들이 구독자 많은 유튜버를 소개해주겠다고 하더라. 거기에 실으면 금방 구독자가 늘어날 거라고. 그런데 다 거절했다. 그런 식으로 구독자를 늘리고 싶진 않다. 선전은 내 방식이 아니다."

뱅크가 운영하는 유튜브 '뱅크채널'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깐 갑자기 훅 드는 생각이, 주변에서 자기만의 시선이 있다란 평가를 종종 받지 않으신가.

"자기만의 시선? 안 그런 사람도 있나? 각자가 서 있는 지점이 다른데 어떻게 보편적 시선을 가질 수 있나."

-아무리 봐도 좀 삐딱하신 것 같은데..(하하) 물론 좋은 의미, 아니 나쁜 의미는 아니다.

"난 삐딱하지 않아. 뭔가 생각할 꺼리가 생기면 나는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야 할지 내 방식을 고민하는 거지. 대신 고민하는 단계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

만약 혼자가 아니라 다중과 함께 일을 해야 하면 내 의견을 펼치고 그게 안 받아지면 나는 이탈할 뿐이지. 힘을 들여서 상대를 바꾸지 말자는 게 나란 사람의 알고리즘이다."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지금 당장 발등의 불은 신곡을 발표하는 거다. 예상보다 3~4개월 정도 늦어졌다. 장기계획은 글세... 금융업체가 쉽게 문 닫거나 그러지 않잖아. 뱅크도 금융업에 종사하는 뮤지션인데 빨리 문 닫으면 안 되지. (쓴웃음)

아까 말한 안티테이너가 2년짜리 프로젝트니깐 그거 열심히 해야지."

/파주=박해욱 기자 서민우기자 spooky@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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