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명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확인하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이 나온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AI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3사가 선보이는 5G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체온 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음성으로 안내하고,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5G 방역 로봇에는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최대 10명의 얼굴까지 동시에 인식하며,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한다.
이 로봇에는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됐다. 최대 0.5도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37.5도 이상의 체온을 지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를 파악할 수 있다.
관제 센터에서는 5G 기반 통신으로 원격에서 로봇의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점검 이력까지 확인 가능하다.
3사는 이달부터 서울 H+양지병원과의 실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등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H+양지병원 출입문에서 방문객의 입장 가능 여부를 분석하는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5G 방역로봇은 영상분석 기반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철 퓨처로봇 대표는 “검증된 자율주행 기반 AI로봇을 통해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홍철 넷온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좋은 사례이며 얼굴 인식 기술은 실생활에 더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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