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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면 마음 비우고 실천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명상집

'백만원력, 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풍요로운 삶 위한 마음 실천법 제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연합뉴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나가는 사람은 많이 배워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착한 심성으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신이 맡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명상집 ‘백만원력, 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를 펴냈다. 스님이 평소 틈틈이 노트에 적어두었던 내용을 엮어냈다. 책 제목인 백만원력은 불교인이 한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결심을 의미하는 불교용어이지만 불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부처님과 성현들의 가르침을 통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기 위한 마음 실천법을 제시한다.

책은 효(孝)부터 인연, 행복, 올바른 정치, 종교간의 갈등 등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가령 ‘행복’에 대해서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무엇을 가지거나 무엇이 되려고 발버둥치기에 앞서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그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의 현재는 실로 불안과 강박의 연속이며, 그런 이에게 행복은 늘 지금 여기가 아니라 미래 어딘가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돈이 얼마만큼 있으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질까’라는 질문에는 지혜로운 사람은 우둔한 사람보다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서 훨씬 더 잘 느끼고 알지만, 즐겁다고 함부로 행동하고 들뜨지 않고 괴로운 일이 생겨도 거기에 쓸데없는 걱정을 더해서 자신을 망치지 않으니 즐거움과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렇게 잘 알려진 방법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힘들다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괴로워한다고 꼬집고 있다.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길 주저한다고 꾸짖는다. 좋은 인간관계를 회복하면 삶은 더욱 행복해지고, 누군가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을 때 그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진심 어린 사과라며 작은 것, 가까운 것부터 실천해나갈 것을 주문한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수많은 인연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책은 그동안 바른 길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한다. “당신이 듣고 싶다면 얼마든지 말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만약 당신이 듣고 굳건히 실천해간다면 공자님도 될 수 있고, 노자님도 될 수 있고, 또 부처님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고도 믿지 않고, 믿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허기를 채울 수 없는 그림의 떡과 같습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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