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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공기업
석유공사도 부유식 해상풍력 본격 추진...신사업 찾는 에너지공기업

가스공사는 LNG벙커링·LNG 화물차 사업 역점

전남 영광군 백수읍 영광풍력 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에너지 공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전통적인 사업만으로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친환경 신사업에 나선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울산시와 함께 동해가스전 시설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사업 타당성 확인을 위한 내부 분석 작업을 마쳤고, 이번 주중 설비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먼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터빈 등이 거친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반에 고정된 닻과 줄을 이용한다. 해상 풍속이 육상보다 빨라 발전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심이 깊고 풍속이 빨라야 설치할 수 있는데, 국내의 경우 동해남부해역이 적합지로 꼽힌다. 풍속이 연평균 8㎧ 이상이고, 연안에서 수심도 급격히 깊어져서다.

석유공사가 추진하는 200㎿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울산 앞바다 58㎞ 해상에 있는 동해가스전 인근에 들어선다.

동해가스전은 2022년 6월 가스 생산이 중단되는데, 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풍력발전단지는 2023년 건설에 들어가며 2026년부터 전력생산을 시작한다.

공사 관계자는 “동해가스전은 바람길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국내외 해상탐사와 시추 활동을 통해 쌓은 해양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가 역점을 두는 또 다른 먹거리는 CCS(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사업이다.

CCS는 발전소나 각종 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압력을 가한 뒤 지하 속 공간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한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전망치(약 8억5천만 t)의 37%를 줄여야 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과 LNG 화물차 사업에 공을 들인다.

천연가스를 액화시킨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송용 연료로 공급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LNG 벙커링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면 즉시 LNG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등과 10월까지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세워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를 완공하는 등 인프라도 갖췄다.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사업도 펼친다. LNG 차는 친환경 미래 자동차 시대로 가기 위한 다리 역할로 주목받는다. 수소·전기차가 기술성, 경제성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후 경유 트럭을 친환경 LNG 트럭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령 개정과 구조변화(튜닝)를 위한 검사를 마친 만큼, 공사는 LNG 차량 전환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부터 CNG 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차량 보급사업을 추진해온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LNG 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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