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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늘 코로나 종식 선언…"시진핑 지도력 승리로 중국몽 실현"

시진핑 연설·담화·지시 담은 책 발간

전염병 국면 속 시진핑 지도력 강조

8일엔 코로나19 관련 유공자 표창도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단계 밟는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연합뉴스




23일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전염병 대처 치적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여기에 시 주석이 코로나19 관련 유공자에게 직접 표창을 내린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중국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종식 단계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기 상황 속 시 주석의 지시, 연설 담은 책 발간...치적 강조

7일(현지시간)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중앙문헌출판사는 공산당 중앙당사 및 문헌연구소가 편집한 책 ‘시진핑 주석의 위험 도전 및 돌발 사태 대비에 대한 논술집’을 전국에 발간했다. 책에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했던 돌발 사건과 관련한 시 주석의 연설과 보고·담화·지시 등이 광범위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자가 줄곧 0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책이 발간되자 시 주석의 전염병 대처 지도력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화중과기대의 체육관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7,000여명의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인민일보도 책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코로나19 전쟁에서의 승리를 강조했다. 매체는 “책 내용 중 다수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는데 (책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이 우환 의식을 강화하고 통제력을 높이며 중대한 위험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 결과 위험 대처에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전염병 전문가 대거 표창 예정...사실상 종식 선언

시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관련 유공자에 직접 표창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에 힘쓴 중국인들의 노력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전쟁’에서의 승리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중국의 ‘사스 영웅’이라고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는다. 또한 감염병 전문가인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와 우한의 호흡기 전문병원인 진인탄(金銀潭)병원의 장딩위(張定宇) 원장,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은 ‘인민 영웅’이라는 국가 명예 칭호를 받게 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 외곽의 관광도시 옌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캠핑하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적극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을 향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국영 중국중앙(CC)TV는 최근 ‘단합 방역’이라는 제목의 6부작 코로나19 결산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중국 전역에서 우한으로 파견된 의료진의 활동과 중국인들의 방역 노력을 조명했다. 미중 신냉전이라는 대외 위기에 직면한 중국 공산당이 극도로 민심이 민감해질 수 있는 시기에 ‘코로나19 승리’라는 깃발을 흔들면서 대대적인 내부 결속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전 세계에 '중국 방역' 알리는 정책 발표도

한편, 중국은 이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개최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인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에서 전 세계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베이징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주중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소 등과 함께 CIFTIS 공공보건포럼을 개최해 베이징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방과 포용, 호혜 상생, 평등에 따라 전 세계 방역 지혜를 모으고 보건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시 측은 “공공보건 안전은 인류의 생명과 건강,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긴밀히 관련된 문제로 전 세계가 방역 지혜와 힘을 모아야만 이겨낼 수 있다”면서 글로벌 공공 보건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지난 6월 발생했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짧은 시간 내 통제된 것을 예로 들면서 중국의 ‘과학적, 맞춤형 방역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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