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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전…스가 '평화헌법' 개정 의지

소견 발표서 "개헌은 당의 방침"

8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연설회에서 스가 요시히데(가운데)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왼쪽)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주먹을 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이날 헌법 개정과 관련해 “자민당 창당 이래 기본방침”이라며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73) 관방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레이스가 8일 시작됐다. 스가 장관은 이날 ‘소견발표 연설회’에서 “(헌법 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黨是·당의 기본방침)”라며 평화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민당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총재선거(14일)를 고시하고 후보 등록을 받았다. 당선자는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로 취임해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 선출된다. 스가 관방장관을 비롯해 이미 입후보 의사를 밝혔던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이 각각 지지 의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스가 요시히데(가운데) 관방장관이 8일 일본 도쿄의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후보 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14일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왼쪽)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이 출마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후보는 이날 선거 출정식에서 “천학비재(淺學非才·학식이 얕고 재주가 변변치 않음)지만 어떻게든 일본의 조타수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기시다 후보는 “나의 첫 도전에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며 “격동의 시대에 자민당이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지를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바 후보는 “정치는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해 전심전력해 이 싸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9일에는 자민당 청년국과 여성국이 주최하는 후보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12일에는 일본기자클럽 주최의 공개토론회가 마련된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헌법 개정을 비롯한 아베 정권의 정책 계승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 부흥, 지방 활성화 방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의 ‘안방마님’인 관방장관을 지낸 스가 후보는 아베 노선 계승·발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시다 후보는 아베 정권에서 확대된 경제격차를 바로잡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아베 내각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이시바 후보는 내수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14일 양원 총회에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94명) 외에 전국 108만명의 당원을 대신해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 141명이 한 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스가 후보는 자민당 7개 파벌 중 5곳(264명)과 무파벌 의원 40여명의 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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