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수일 내로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 계획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 미 국방부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현재 5,200명에서 3,500명으로 전체의 3분의1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라크 양국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은 또 현재 8,600명인 아프간 주둔 미군을 5,000명 이하로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을 ‘패배자’로 칭하며 비하했다는 보도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미국이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며 내가 이를 끝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확인해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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