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회동 발표 내용에 대해 “실망스러운 내용만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의 포털통제,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군 복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그저 ‘협치 타령’만 읊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집권여당은 법무부 장관 철통보호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국정 고민이 아닌 장관 아들 지키는 데 상임위원회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무엇인가? 이낙연 대표가 우리당에 와서 하셨던 말씀은 취임 ‘립서비스’였나?”라고 물으며 “협치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국회 개원 열흘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법안 논의조차 없는 국회, 또다시 통법부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국정운영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야당에 대한 존중과 여당의 품격을 기대하겠다”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를 촉구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국난 극복과 민생 살리기’를 목표로 정기국회 5대 분야 30대 입법과제를 선정, 국민을 위한 입법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회동 후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며 “여야 간 협치. 또 나아가 여야정 간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 협치를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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