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장치 슈퍼커패시터 전문회사 비나텍이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당초 제시한 희망범위를 넘겨 공모가를 결정했다.
비나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2만7,000~3만2,000원의 가격으로 공모를 추진했다. 하지만 1,445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 1,09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을 넘긴 가격으로 결정했다. 공모주식수 역시 50만주에서 60만주로 늘려 잡았다. 총 공모금액은 198억원이다.
지난 2013년 코넥스에 입성한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 슈퍼커패시터,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부품 개발사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기대된다. 정책과제로 발표한 데이터댐·스마트그린산단·그린리모델링·그린에너지·친환경미래모빌리티 등이 비나텍의 주력 사업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슈퍼커패시터 공급 증가로 안정적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장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 흥행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나텍은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2만주가 배정됐다.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23일 코스닥 시장에 최종 입성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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