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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아시아나, 채권단 손에...정상화 뒤 다시 판다

9개월 끌어온 인수협상 결국 무산

2조 기안기금 수혈 등 플랜B 논의

대주주 감자비율 놓고 진통 예상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입한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원가량의 자금 투입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본격 실행한 뒤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데 적어도 1~2년은 걸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역시 정상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와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영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채권단은 2조원 규모의 기안기금 투입과 차등감자 실시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여건과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안기금 투입 이후 채권단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 지분 36.99%를 확보하게 된다. 현 대주주인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경영 책임을 물어 감자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지분에 대한 100대1 감자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채권단 역시 매각 실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합의안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는 여러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내 회사가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2조원을 넘는다. 매달 고정비용도 2,000억~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한도대출, 영구채 인수 등으로 지원한 금액은 총 3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HDC현산과 금호산업 간 계약금 반환소송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매각 무산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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