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사람은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서씨 휴가 연장에 관련해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름이) 추미애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목소리는 여자분이었다고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전화를) 받는 사람은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2017년 군 복무 시절 1·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연달아 사용하는 등 총 23일의 휴가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 측이 군 관계자에게 휴가 연장을 수차례 문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초 민원내용 녹취파일이 보관 기간인 3년이 지나 국방부 콜센터 저장 체계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메인 서버에는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통화 기록도 저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서씨의 소속 부대 지원반장이 작성한 면담기록에는 추 장관이나 서씨 아버지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실제 이들이 전화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가 남아 있지만 이 번호가 실제 추 장관이나 아버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에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남편이 전화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제보자에 대해 “제보자 본인도 여러 가지 현재 직책이 그렇다 보니”라며 “제보자를 밝히기는 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신 의원은 서모씨에 대한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A대령)의 녹취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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