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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리드먼 "다시 한 번 미국의 시대가 찾아온다"

[책꽂이-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조지 프리드먼 지음, 김앤김북스 펴냄





“2020년대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등장하게 될 미국이 남은 21세기의 세계체제를 규정하게 된다.”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미래예측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이 직면할 격동과 그 이후를 전망한 신간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펴냈다. 고립주의로의 회귀와 중국과의 제2의 냉전, 미국을 대신할 중국의 패권 확립 등 다양한 전망들이 쏟아지지만 프리드먼은 21세기가 새로운 미국의 세기임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역설한다.

그 근거로 프리드먼이 제시하는 것은 미국을 움직이는 2개의 주기설이다. 책에 따르면 미국은 건국 이래 제도적 주기와 사회경제적 주기를 겪어왔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연방정부와 민간 영역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제도적 주기는 전쟁 종식을 원동력 삼아 80년 주기로 반복돼 왔다. 프리드먼은 미국이 독립전쟁, 남북전쟁,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쳐 세 번째 제도적 주기의 끝에 와 있으며, 새로운 주기는 냉전 종식이 그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2020년대에 냉전체제가 완전히 종식되면 미국의 세 번째 제도적 주기도 막을 내린다는 분석이다.



사회경제적 주기는 50년을 주기로 미국을 바꿔왔다. 여기서도 미국은 1980년 무렵에 시작된 다섯 번째 주기의 끝자락에 와 있다. 자본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현상을 통해 냉전체제에 적합하게 설계된 연방정부 구조는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사회경제적으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이 2개의 주기가 공교롭게도 2020년대에 동시에 막을 내리면서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불거진 인종대립과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이민자와의 대립, 계층 간 갈등이 그로 인해 나타난 현상들이다. 이러한 갈등의 본질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지닌 주기적 변화의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프리드먼은 미국에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면 황금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은 자율성을 보장하는 특유의 통치체제와 이민자들이 뒤섞인 국민,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대한 영토가 만나서 사회를 역동적으로 변화시켜왔다. 때문에 체제에 모순이 쌓이면 서로 격렬하게 싸우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스스로를 재창조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한국어판 특별서문을 통해 “서태평양이 미국이 아닌 일본이나 중국의 지배하에 놓인다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격변의 시대에 방위비 분담금과 같은 문제로 불필요한 긴장을 발생시키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라고 전했다. 1만6,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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