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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2주년 일언반구 없던 北, ‘동맹대화’엔 “외세 바짓가랑이 붙잡고”

노동신문 등 19일 남북공동선언 2주년 ‘침묵’했지만

北 선전매체는 20일 “굴종 올가미” 동맹대화 비판

‘한미워킹그룹’ 이어 한미 양자 협의에 민감 반응

최종건(오른쪽)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에는 논평을 일절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던 북한이 20일 한미 외교당국이 신설을 협의하고 있는 ‘동맹대화’를 두고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도 부족해 이젠 동맹대화까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스로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자기의 목줄에 올가미를 더욱 조여달라고 애걸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메아리는 “외교부 당국자들은 현안을 아랫급에서부터 세부적으로 논의해 고위급에서 신속히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기구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는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인 동맹대화의 반동적 본질을 가리기 위한 미사여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 남조선당국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어 왔지만, 결과는 너무도 비참한 것이었다”며 “입이 닳도록 ‘동맹’을 운운했건만 그때마다 참을 수 없는 굴욕과 수모를 강요당했으면 이젠 좀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한 지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북한 병사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귀국하며 ‘동맹대화’ 첫 회의를 오는 10월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의체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9·19 남북 공동합의에 대한 논평은 내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0일까지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한 보도를 일절 하지 않으면서 침묵을 지켰다. 북한의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19일 야당인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논평을 3편 냈고 개천절집회에 대한 논평 하나와 체제 선전을 위한 논평 8개를 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공동선언 1주년 때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올해 4월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당일에도 관련 보도는 없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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