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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관리] '알레르기 비염'의 계절, 스카프·마스크 챙기세요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등 과민반응

아침에 재채기·콧물 증상 가장 심해

1~2개월 지속...'1주 반짝' 감기 달라

임신 전부터 앓았다면 비강세척 도움

가족력 있는 영유아 6개월 모유수유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 시켜야

/연합뉴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화하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사는 이들에게 환절기는 매우 곤혹스러운 시기다.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재채기와 코막힘에 줄줄 흐르는 콧물까지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자로 오해받기 쉬워 주변 눈치도 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중 둘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재채기와 콧물은 보통 아침에 일어날 때 심했다가 오후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다른 비염에서도 이런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 만으로 진단하긴 어렵다. 코 주위 가려움증,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곤충의 사체·분비물,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고 담배 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감기는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콧물·기침 등 알레르기 비염과 비슷한 증상도 있지만 몸살·열 등을 동반하고 재채기도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하루종일 지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1~2개월 이상 지속되지만 감기는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콧물도 맑지 않고 끈끈한 분비물이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 발생빈도는 성인 10~30%, 소아 4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국내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지난 1997년 발표된 문헌에서는 1.14%에 불과했지만 2014년 발표된 전국 단위 연구에서는 16.2%로 크게 상승했다.



알레르기 비염 의심환자가 병원에 오면 먼저 문진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병력을 청취해 유전력, 주거환경, 과거 치료병력 등을 확인한다. 이후 이비인후과적인 검사로 비경검사와 비내시경 검사,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피부반응검사 등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는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노출을 피하는 환경요법,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키는 약물요법,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농도를 높여가며 투여해 완치하는 면역요법, 점막이 너무 비대해 호흡이 곤란한 경우 시행하는 수술요법 등이 있다. 면역요법은 3~5년 정도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산모는 임신으로 체액량(대부분 혈액)이 증가해 비염을 앓게 되며 출산 후 2주 안에 호전된다. 김동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임신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다면 가능한한 약물을 쓰지 않고 비강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며 “심할 경우 산부인과 의료진과 협조해 안전한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프레이 제제를 쓴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원인물질을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보는 게 좋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는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마스크·스카프를 착용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환절기 실내 적정온도는 섭씨 22~23도, 적정습도는 50~60%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수분을 자주 보충해준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유아는 최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고 집 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게 좋다”며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재발·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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