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페이스북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독립적 위원회가 내달 출범한다.
페이스북의 감독위원회 공동의장 자말 그린은 24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10월 중·하순께 위원회가 사건에 대해 청취하기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위원회는 인권, 표현의 자유 분야의 독립적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조처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는 이 감독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다.
페이스북도 이 감독위원회에 판단을 요구할 수 있다.
CNBC는 “감독위원회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콘텐츠를 삭제한다면 페이스북이 편향돼 있다는 혐의를 모면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이에 앞서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는 조처를 내놨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 전 특정 후보·선거 캠프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할 경우 페이스북은 이런 게시물에 경고 표지를 붙이고 이를 클릭하면 개표 상황을 보여주는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하기로 했다.
반대로 선거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에도 비슷한 경고 표지를 달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또 대선 결과가 공표되기 전 선거 승리를 주장하는 정치광고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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