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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앞둔 트럼프·바이든…여유로움-긴장 '정반대 행보'

트럼프, 저돌적 화법으로 유리

'모의훈련 세트장'도 안 만들어

상대적 열세 바이든 '고군분투'

선동가 프레임 등 공세 열올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두 사람은 29일 오후9시(미 동부시간 기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첫 TV토론회를 진행한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두 후보의 토론회 준비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이 약점으로 꼽히는 바이든 후보는 깜짝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반면 저돌적인 화법으로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미 뉴스채널 MSNBC와의 인터뷰에서 29일 진행될 첫 TV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이 넘쳐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것이 그가 할 줄 아는 유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트럼프)는 영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facts)을 놓고 토론할 줄 모른다”며 “그는 괴벨스와 비슷하다. 거짓말을 길게 하고 그것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선동정치의 대명사로 꼽히는 나치 독일의 요제프 괴벨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유하며 ‘트럼프는 선동가’라는 프레임을 공고히 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토론회에서 ‘사실’을 무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려는 바이든 후보의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을 일삼으며 자신은 사실에 근거해 토론한다는 이미지를 사전에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CNN 등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공격적인 토론 스타일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방법은 정확한 사실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앞서 바이든 후보도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팩트체커’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공격 수위를 높이는 데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로운 모양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앞두고 공식적인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며 실제 토론회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 세트도 구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선임고문이자 전 백악관 고문으로 일했던 밥 바우어를 고용해 모의토론에 나섰다고 알려진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할 최선의 준비는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처리하고 기자와 논쟁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토론능력을 칭찬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그(바이든)는 47년간 이것(정치)을 해왔고 나는 3년 반밖에 안 됐다”며 “그가 나를 (토론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이 급격히 좋아졌다며 마약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런 발언은 유권자에게 바이든 후보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동시에 실망감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토론위원회의 프랭크 파렌코프 공동의장은 CNN방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토론회에 참석하는 청중은 최대 70명으로 제한되며 그중 25%는 가족 및 초청 관객에게 할당된다고 설명했다. 청중과 기자단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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