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외무장관이 다음 달 6일 일본에서 회담을 가진다.
29일 NHK방송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도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테기 장관은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각료급 국제회의”라며 “뜻을 같이하는 4개국 외무 장관이 대면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국과 가질 개별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책도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쿼드’로 불리는 4개국 안보 협의체는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은 다자협의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열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쿼드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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