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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타벅스도 배달서비스 '시동'.. 동네 까페는 '초비상'

코로나發 매출감소에 배달 추진

"고객 뺏길 것"…소상공인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썸플레이스·할리스·이디야 등은 이미 배달을 시작했고 커피빈은 일부 지점에서만 시범운영 중이지만 그동안 스타벅스는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인 ‘김집사’ 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배달을 받을 수 있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배송 및 물류 업체들을 통해 배달 서비스 사업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상반기에 스타벅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을 원하는 품목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배달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시장의 관측에 대해서 그동안 부정했으나 최근 배달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업체들과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한 배달 대행업체와 서비스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최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용하고 있고 전국망을 갖춘 곳이 유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최근 들어 고민하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트렌드가 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매출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스타벅스 매장당 매출액은 6억5,167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억7,867억원에 비해 4%가량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 실내 판매가 금지되고 테이크아웃 판매만 허용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점점 커지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더 이상은 간과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배달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했지만 저렴한데다 배달 서비스까지 현지인의 요구에 맞춘 중국 토종 브랜드가 위협하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지각변동도 예고된다.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 1,400곳에 달하며 이 중 900곳이 수도권 매장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8,695억원으로 커피 브랜드 1위다. 스타벅스가 1위지만 배달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점유율이 더욱 높아져 결국 소상공인 매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압도적인 1위라고 해도 배달 서비스까지 하게 되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아무래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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