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일 보수진영 최대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 연사로 나선다.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에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는 만큼 차기 부산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8일 마포포럼에 연사로 초청돼 강연한다. 김 위원장이 강연에 나서는 세미나는 약 세 시간 일정이다. 세미나 전체 일정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김무성 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전·현직 중진들을 만난다. 김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집권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로, 국민의힘 선장의 구상을 우선 청취하는 게 당연하다”고 김 위원장의 강연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산 시장 후보로 중량감 있는 인사 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의힘 역시 이에 걸맞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는 시점에 강연이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야당내에선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3선 의원 출신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출신인 김해영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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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차기 부산시장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부산을 지역구로 6선을 한 김 전 의원은 과거 당 대표까지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인 만큼 두 사람이 만나 차기 부산시장 후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마포포럼은 김 위원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주 1회로 모임을 늘려 보수진영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강연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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