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과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신·구 ‘흙신’ 격돌 가능성이 커졌다.
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위고 가스통(239위·프랑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6대4 6대4 5대7 3대6 6대3)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나달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의 막냇동생인 서배스천 코르다(213위·미국)를 3대0(6대1 6대1 6대2)으로 완파했다.
팀과 나달이 나란히 8강전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대결하게 된다. 두 선수는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3주 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서 4년 연속으로 준결승, 2년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차세대 흙신’으로 불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 우승한 ‘원조 흙신’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 우승(20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팀은 8강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과 맞붙고, 나달은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3대1로 꺾고 올라온 야니크 시너(75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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