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고민을 많이 한 배역이었습니다.”
배우 김대명이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돌멩이’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정식 감독과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주인공인 김대명의 연기 도전만으로도 화제다. 영화 ‘마약왕’, ‘골든슬럼버’, ‘해빙’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얼굴을 선보였던 그가 ‘돌멩이’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인생에 기록될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대명은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를 연기한다. 그는 석구를 연기하기 위해 특정한 레퍼런스를 찾기보다 자신의 8살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김대명은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고민이 컸다. 송윤아, 김의성 선배가 참여한다는 것에, 선배들만 믿고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석구가 특별한 친구가 아니고, 제 주변의 인물로 접근하려고 했다. 제 어렸을 때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 제가 8살 때 어땠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며 연기적인 도움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지적 장애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김대명은 “확실히 고민이 많이 됐던 인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표현을 할 때 대사가 있으면 그걸로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느낌과 표정으로 상황을 전달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식 감독은 김대명을 석구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로 “석구라는 인물은 영혼 자체가 순수하고, 또 8살 어른의 모습이 보였어야 했는데 김대명이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다. 그래서 대표를 통해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김대명 배우가 선뜻 출연을 결정해 줬다”고 밝혔다.
이에 김대명은 “감독님을 뵈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맞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분이었다”며 “우리 영화는 맞고 틀리다는 이야기보다 다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돌멩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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