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지난달 괌 일대에서 중국을 겨냥해 실시한 대규모 ‘밸리언트 실드 (Valiant Shield)’ 훈련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용감한 방패’라는 의미인 이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괌과 마리아나 해구 일대에서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했다.
9만t급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 4만t급 경항모급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 도크형 상륙함, 이지스함, 원자력추진 공격용 잠수함 등 10여척의 함정이 참가했다. B-1B 전략폭격기와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등 100여대의 항공기와 1만1,000여명의 병력도 참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3분28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메리카함과 로널드 레이건함, 대형 상륙함정들이 이지스함 등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하는 장면과 이들 함정 위로 B-1B 폭격기와 F-22 스텔스기 등 항공기들이 비행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특히 최대 250km 떨어져 있는 중국 항모 등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하푼’ 대함미사일 발사 영상도 공개됐다.
밸리언트 쉴드는 지난 2006년 시작돼 격년으로 실시돼 올해가 8번째다. 미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훈련중 하나다. 이번 훈련은 특히 최근 미 국방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다영역 작전’의 실제 적용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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