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암울한 수요 전망에 추가 지원책 기대도 사라지자…美 주요 항공주 폭락

보잉 "항공기 수요 급감 향후 10년 간 이어진다"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 더해져 주가 6.84%↓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잉 737맥수가 미국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며 항공기 수요 급감 현상이 향후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에 항공업계 추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며 6일(현지시간) 주요 항공주가 폭락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날 연례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총 2조9,000억달러(약 3,368조원)에 상업용 항공기 1만8,350대를 구매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잉이 지난해 보고서에서 밝힌 예상치보다 11% 줄어든 규모다. 보잉은 2039년까지 새 항공기 4만3,110대를 만들어 주요 항공사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중 4분의 3은 기내 통로가 1개만 있는 협동체 항공기로 주로 단거리 항로에 투입되는 소형 여객기다.

단연 원인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024년까지 세계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런 헐스트 보잉 부사장은 장거리 국제선 여행은 단거리 국내선보다 회복에 훨씬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아메리칸항공은 11월 항공편 스케줄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36%까지 감축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항공업계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지난 3월 미국 항공업계는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6개월간 급여 명목으로 32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는데, 이 지원금의 시효는 지난 1일 끝났다.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자 항공사들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새로운 지원을 받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 기대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사라지게 됐다.

여러 악재가 겹치며 6일 뉴욕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전날과 비교해 6.84%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 역시 각각 4.5%, 3.6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