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에 6년째 변함없이 거액의 장학기금을 기탁하며 지역의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기업가가 있어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무소독·병해충방제 등 임업관련 서비스업체를 운영하는 ‘나무박사’ 김철응 월송나무병원 원장이다.
하동군장학재단은 김 원장이 8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지역의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나무박사 김 원장의 하동사랑은 특별하다. 하동과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2014년 500만원을 시작으로 매년 500만원씩 지금까지 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며 하동 미래 100년의 주역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김철응 원장은 “2014년 윤상기 군수를 처음 만났을 때 교육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아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작으나마 하동지역 꿈나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상기 군수는 “‘기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6년째 장학기금을 내준 김철응 원장께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숭고한 뜻을 헤아려 미래 인재양성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충북대 농생물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 등 다수가 있고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겸임교수로서 강의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월송나무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철응 원장은 수목보호기술자, 문화재수리기능자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나무박사로 정평 나 있다. /하동=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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