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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규모 열병식, 치명적 '코로나 슈퍼전파지'될 수도"

로이터통신 보도

"고립된 북한서 코로나 집단감염 매우 위험"

북한 열병식./서울경제DB




북한이 10일 여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슈퍼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에서 집단 감염은 매우 치명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중 몇명만 걸려도 치명적"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군중 몇 명만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도 치명적인 슈퍼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번 열병식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북한 내 최대 정치행사다. 북한이 코로나19 와중에도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관영 매체가 의료용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들이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이번 주 평양에 모였다고 보도했다”면서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발표하진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열병식에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 경제적,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신형 ICBM 공개는 곧 "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또한 한국과 미국에서는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리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을 규모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ICBM 및 이동식 발사차량(TEL),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예전 같으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자신들의 핵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했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와 위력의 과시 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처음 만난 뒤로는 열병식에 ICBM을 꺼내지 않고 있지만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번엔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 핵·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국장은 “신형 ICBM을 전시하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韓정부 "김정은 열병식 연설, 조선중앙TV 생중계할 수도"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이를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려는 동향을 한국 정부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가장 최근 열병식을 생중계한 것은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때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ICBM 등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됐고, 최룡해 당시 노동당 중앙회 부위원장이 축하 연설을 맡았다. 이후 2018년 남북대화가 활발해지자 북한은 그해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 및 9월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등을 생중계 없이 녹화방송으로 뒤늦게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지만 이번에는 3년 반만에 열병식을 생중계하고 나아가 김 위원장이 직접 공개 연설에 나설것으로 당국은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에 나선다면 북미협상 교착 속에 내달 미국 대선이 열리는 등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점을 고려, 위력과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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