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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벨평화상에 '헝거 제로' 추구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지난해 6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한 직원이 어린이를 치료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0년 노벨평화상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기아에 잘 대응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WFP는 기아와의 전투를 위해 노력했고 분쟁 지역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기아가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높이 산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WFP가 기아 퇴치, 분쟁지역 평화 여건 개선, 굶주림의 전쟁과 분쟁 도구화 방지 등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WFP는 지구에 굶주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상태인 ‘제로 헝거(Zero Hunger)’를 목표로 삼고 있는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다. WFP는 식량을 배분하는 것을 넘어 긴급재난 때 식량을 지원하고 식량안보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무너진 기반시설과 일상을 복원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WFP가 지원하는 사람은 83개국 1억명에 달한다.



WFP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조직 소개문에서 “매일 5,000대의 트럭과 20척의 선박, 92대의 항공기를 활용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포함한 여러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촌에 전쟁·홍수·지진·흉작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단체가 WFP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과거 공로를 평가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임무를 더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시상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상이변으로 세계 식량 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악화했다. 실제로 WFP는 코로나19 때문에 ‘식량 위기 팬데믹’이 우려된다며 전 세계 2억7,000만명이 기아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WFP 대변인은 수상자 발표 직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318명으로 이 중 211명이 개인, 107명이 단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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