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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화재, 큰 불에도 대형 인명피해 면해

소방 선착대 신고 5분 만에 현장 확인 후 상황 파악

소방본부, 주민 대피 확인과 화재 진압 병행

주민들 피난 공간서 침착하게 구조 기다려

8일 밤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벽면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지난 8일 밤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가 발생 15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한때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지만, 대형 인명피해는 면했다.

소방당국은 8일 오후 11시 7분께 발생한 화재가 9일 오후 2시 50분 완진됐다고 밝혔다.

8일 오후 11시 14분 첫 신고 후 5분 만에 소방관 선착대가 도착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울산은 8일 오전 7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불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된 건물 벽면을 타고 위아래로 급속하게 번져 나갔다. 한때 건물 전체가 불꽃에 휩싸였을 정도로 화재가 컸다.

다행히도 큰불로 확산하기 전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고층부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각 호실을 돌며 내부로 번지는 불을 끄는 동시에 인명 수색과 구조를 병행했다. 건물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고, 주민들도 놀란 상태였지만 젖은 수건으로 코를 막고는 발 빠르게 대피했다. 또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소방의 대응도 빨랐다.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이들은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은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면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렸고, 결국 77명이 큰 탈 없이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주상복합 건물에 남아 있던 불은 9일 새벽 2시께 잦아드는 듯했다. 하지만 벽면 등에 남아 있던 불씨가 강풍에 사그라지지 않다 3시께부터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소방청은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 15분부로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렸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했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도 진압에 동원됐으며 70m 고가사다리차도 부산에서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15층 피난대피 공간에 ‘전진지휘소’를 차리고 200여 명이 교대로 인명구조작업과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소방관 선착대가 일찍 도착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 다했다”며 “주민 대피 역시 방송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화재로 모두 9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3명이 연기 과다흡입으로 의사 검진 후 중상으로 분류됐으나 상태가 양호해 울산시가 마련한 호텔로 귀가했다. 나머진 가벼운 연기흡입 및 찰과상만 입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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