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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코로나 힘들었다" 고백한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로 위기 완벽 타파(종합)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한 번 온라인 콘서트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급 스케일로 온라인만의 장점을 살리고, 실시간 소통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0일 온라인 콘서트 ‘방탄소년단 맵 오브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 120분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6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의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이하 ’방방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 세계 총 107개 지역에서 시청한 ’방방콘‘은 약 75만 6,600여명(동시 접속자 기준)이 접속하며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방방콘’을 넘어서는 웅장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방탄소년단 맵 오브 솔 원’에 ’방방콘‘보다 8배 많은 제작비를 투입, 퍼포먼스를 최고의 퀄리티로 구현하기 위해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다.

‘방방콘’에서 사용했던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도 제공됐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화면이 아니라 6개의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워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게 했다.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양일간 공연의 세트리스트 일부를 달리 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오프라인 공연 취소로 인해 아쉬움을 느꼈을 팬들을 위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무대도 준비했다.

베일에 싸인 모습으로 VCR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VCR과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 지난 2월 발표해 국내외 차트를 휩쓴 ‘온(ON)‘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멤버들은 대형 무대를 꽉 채우는 수많은 댄서들과 합을 맞추면서 이제까지 볼 수 없던 퍼포먼스와 오묘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노(N.O)’ 무대에서 폭발적인 댄스 브레이크로 열기를 더했고,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2(We Are Bulletproof Pt.2)’으로 무대를 절정으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라인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실제 콘서트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을 도입해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어진 RM의 솔로 무대에서 첨단 기술이 빛을 발했다. 단상 위에서 등장한 RM은 연설하는 듯한 연출로 솔로곡 ‘페르소나(PERSONA)’를 꾸몄다. 동시에 증강현실 속 거대한 RM이 등장해 현실의 RM과 만나 새로운 광경을 만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RM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모인 방탄소년단은 ‘상남자 (Boy In Luv)’ 무대를 마치고 첫인사를 건넸다. RM은 “전 세계 아미(팬덤명) 여러분 환영한다. 이날만을 기다렸다. 아미 여러분도 함께 오늘 무대 즐겼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전광판을 꽉 채운 전 세계 아미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지민은 “너무 오랜만에 뵙는데 이렇게 얼굴이 다 나올지 몰랐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리”라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RM은 “1년 전부터 투어를 준비했다”며 “예상치 못한 일 속에 투어가 진행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온택트 에디션으로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뷔는 “아미들을 실제로 못 볼 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화면으로라도 아미분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때까지 아미를 못 만나 힘들었던 것이 다 풀리는 것 같다. 노래도 다 따라 불러주시고 응원 많이 해달라”며 흥을 돋웠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Dionysus)’ 무대에서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 아미들을 사로잡았다. 불타고 있는 무대를 배경으로 강점인 군무로 에너지를 뿜어냈다.

슈가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슈가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뒤 느끼는 부담감, 책임감과 두려움 등을 담은 곡 ‘섀도(Shadow)’로 감동을 선사했다. 슈가의 솔로 무대를 끝으로 한자리에 모인 방탄소년단은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를 펼쳤다. 무대의 양면과 뒤, 아래까지 물속에 있는 듯한 화면으로 꽉 차 방탄소년단 퍼포먼스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지민이 현대무용을 하는 독무에서 이런 무대 장치는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닛 무대도 펼쳐졌다. 슈가, RM, 제이홉은 ‘욱 (UGH!)’, 진, 지민, 정국, 뷔는 ‘00:00 (Zero O’ Clock)‘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어 정국, 지민, 진, 뷔, 제이홉은 차례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정국은 ‘시차’, 지민은 ‘필터(Filter)’, 진은 ‘문(Moon)’, 뷔는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제이홉 ‘에고(Ego)’로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온라인 콘서트가 아니었다면 보여줄 수 없을 만한 무대 연출과 확장된 스케일로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러 무대를 누비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얼마 안 남지 않은 콘서트를 언급하며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오랜만에 무대를 하니까 너무 좋다. 콘서트 무대에 서니까 내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뷔는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해 행복한 모습을 아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고 설레고 감동적이다”고 밝혔다.

진은 아미에게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이 아쉽나”라고 물으며 “우리도 많이 아쉬운데 아미 목소리도 한번 더 듣고 싶다”고 환호성을 유도했다. 이에 전광판 위 전 세계 아미들은 크게 환호했다.

RM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7년이라는 시간, 멤버 개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노력했다. 7년 동안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국 역시 “우리 7명과 아미들이 7년 동안 함께해오면서 내 자신이 누군지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7명만이 아닌 여러분이 있어서 완성된 무대들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DNA’, ‘쩔어’,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쉬움이 커진 팬들은 육성과 댓글로 “BTS”를 외치며 앙코를 무대를 기다렸고, 아미밤(응원봉)을 든 방탄소년단은 다시 무대에 나와 ‘버터플라이(Butterfly)’, ‘런(RUN)’, ‘다이너마이트(Dynamite)’, ‘위 아 불렛프루프 :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무대로 화답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방탄소년단은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제이홉은 “실시간으로 여러분께 전달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신기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사실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80%는 좋고 20%는 아쉽다. 이런 온라인 공연이 큰 도전이었고 시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연하는 가수 입장에서 여러분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소통을 못 한다는 게 큰 아쉬움이다. 이 아쉬움이 없어져서 안 될 것 같고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우리 모습을 보여드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앙코를 공연은 너무 집중이 안 됐다”고 운을 뗀 지민은 울컥해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 억울한 게 많았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사실 다른 것보다 멤버들과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과 호흡하는 게 제일 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왜 내가 이런 것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랬다. 앙코르 때 멤버들이 너무 즐겁게 뛰어놀아서 거기에 울컥했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서 행복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사실 7명이 되게 힘들었다”며 “투어를 하고 아미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예정돼있었는데 할 수 없게 돼서 붕 떠버렸다. 원래 우리가 뭘 하던 사람들인지 까먹었다. ‘방방콘’도 했지만 대면해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보니 우리도 여러분도 만족하는 공연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함성을 들으니 힘이 나더라. 100%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도 있고, 온라인이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도 있기 때문에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맵 오브 솔 원’은 오는 11일에도 전 세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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