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백신 유통 과정상의 문제로 일시 중단됐던 무료 예방 접종과 관련해 일정을 변경해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유통 과정상의 문제를 인지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백신 품질검사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백신의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48만 도즈)은 수거 조치했으며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될 전망이다.
만13~18세 청소년은 13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19일부터, 만62세~69세 어르신 접종은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발열·기침 등 독감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방역체계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만 62세에서 64세 어르신과 만 13세에서 18세 청소년 등을 포함해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 이하와 임신부, 만 62세 어르신 등으로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크게 늘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무료접종은 지난달 25일부터 재개됐다.
당초 어르신들 예방접종을 먼저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중고생들의 등교가 재개되면서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발생위험을 감소하고 오는 12월 3일 수학능력시험 전 면역 형성을 위해 만13세~18세 연령대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어르신 접종은 이번 달 내 접종률을 높여 합병증 발생위험을 낮추기 위해 연령 그룹을 당초 3그룹에서 2그룹으로 축소 진행하되 쏠림현상을 방지하려고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예방접종 ‘사전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면 의료기관 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확산도 방지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정의료기관 확인 및 예약, 전자예진표 작성 등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과 접종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를 고려해 11월까지 예방 접종을 완료해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무료접종 대상자는 140만 명 가량으로 현재까지 17만8,000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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