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사건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 화재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영상자료와 신고자 및 목격자 진술을 받아 화재 원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1일 국과수, 소방 등과 합동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지점을 3층 테라스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변 CCTV영상자료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불이 시작된 3층 테라스에는 CCTV가 1대 뿐인데다 발화지점은 영상 각도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CCTV는 발화지점 앞쪽인 어린이 놀이터 방향을 비추고 있었다. 경찰은 외부 CCTV영상자료 확보에도 나섰지만, 테라스가 3층에 있고 구조상 아래에서 보이지 않아 추가 CCTV 확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8일 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낮에 꺼졌다. 이 화재로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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