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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대 수소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효율화 나서

현대제철, 최대 2,500억원 투자해 수소 생산능력 10배 이상 확충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글로벌 진출도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서 김정훈(오른쪽 두번째)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먼 미래처럼 여겨졌던 수소사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다. 내년부터 민관협업으로 수소 유통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국내에서 수소 공급망 플랫폼을 구축, 안정화한 후 해외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당 7,000원 선인 수소전기차용 수소 가격이 5,000원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서 하이넷(HyNet),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당진 현대제철의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구축을 통해 유관 기관이 수소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 등 관련 기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수소 유통 효율성 향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유통시설 구축을 위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500톤에서 연간 3만7,200톤으로 10배 이상 확충한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생산·운송·판매 등 공급망(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와 협력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수소전기차(FCEV) 보급 확대를 위해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을 FCEV로 전환하고 사업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 차량도 FCEV 전환에 힘쓰는 등 주요 사업장에 FCEV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소 생산능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005380)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최대 2,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 도입된 수소버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게 된다. 여기에는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튜브트레일러)이 투입된다. 현대글로비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등 각 단계의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으나 앞으로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 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이용하는 수소 충전 단가가 현재 1㎏당 7,000원 선인 가격보다 약 20% 인하(5,000원가량) 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 위치, 급가속, 긴급 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 뒤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액화 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 수소를 들여온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들어 민관은 수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16개 민간기업을 포함해 총 30곳과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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