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이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와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제공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세틀뱅크는 국내 간편 현금결제 플랫폼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B캐피탈로서는 세틀뱅크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제휴로 KB캐피탈은 세틀뱅크의 현금 간편결제 서비스인 ‘내통장결제’에서 쓸 수 있는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5일부터 탑재된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품 등을 구입할 때 보유한 현금이 부족할 경우 쓸 수 있다. 세틀뱅크와 제휴한 여러 온라인 몰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KB캐피탈은 한 번에 결제가 부담스러운 고가의 상품 구매를 위한 할부 금융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장 36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은 이번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 첫발을 딛게 됐다. 이후 KB차차차 플랫폼에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세틀뱅크의 비금융정보를 금융심사에 활용해 신파일러와 같은 금융 소외계층도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금융상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는 “앞으로 양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며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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